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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임신 중 드문 근골격계 통증과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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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면 흔히 허리나 골반 통증을 떠올리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임산부는 비교적 드문 근골격계 통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늑골 통증, 흉곽 압박감, 손가락 관절의 극심한 통증, 종아리 경련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임신 중 잘 알려지지 않은 근골격계 통증과 그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법을 정리해본다. 일반적인 정보가 아니라, 실제로 임산부들이 겪을 가능성이 있는 희귀한 통증을 중심으로 다룬다.

 

임신으로 인한 신체 변화는 단순히 체중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 호르몬 변화, 혈류 증가, 자세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예상치 못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출산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임신하면 골반과 허리가 아프다' 정도로만 알고 있지만, 신체 전반에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근골격계 통증과 그 원인, 그리고 해결책을 살펴보자.

임신 중 드문 근골격계 통증과 관리법

 

1. 늑골 통증 – 갈비뼈 주변이 찌릿찌릿한 느낌

임신 중기가 지나면서 일부 임산부는 갈비뼈 주변에 찌릿하거나 쑤시는 듯한 통증을 경험한다. 특히 오른쪽 늑골 아래쪽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자궁이 커지면서 위쪽으로 밀려 올라가 흉곽을 압박하는 경우이다. 태아가 성장하면서 횡격막이 위로 밀려나는 과정에서 늑골 주변 근육과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이 생긴다.

 

두 번째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늑골 주변의 인대가 느슨해지는 경우이다. 릴랙신(relaxin)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인대가 늘어나는데, 이 과정에서 늑골이 미세하게 벌어지고 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

관리법:

  • 의자에 앉을 때 허리를 곧게 펴고, 등을 지지해 주는 쿠션을 활용한다.
  •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갈비뼈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 옆으로 누워서 잘 때는 허리와 배를 받쳐주는 쿠션을 활용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2. 손목 터널 증후군 – 손 저림과 통증

손목 터널 증후군은 흔히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임신 중에도 나타날 수 있다. 손목 안쪽의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손이 저리거나 쑤시는 증상이 나타난다.

 

임신 중 손목 터널 증후군이 발생하는 주된 이유는 체내 수분 증가로 인한 부기 때문이다. 임신 후기에는 혈액과 체액이 증가하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지고 압력이 높아진다. 손이 자주 저리거나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한 느낌이 든다면 손목 터널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관리법:

  • 손목을 구부리는 자세를 피하고, 가급적 손목이 편한 자세를 유지한다.
  • 손을 가볍게 털어주거나 손목을 돌려주는 운동을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 증상이 심할 경우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면 신경 압박을 줄일 수 있다.

 

3. 대퇴골 외측 피부신경통 – 허벅지 바깥쪽이 찌릿한 통증

허벅지 바깥쪽이 찌릿하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면 대퇴골 외측 피부신경통(Meralgia Paresthetica)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질환은 허벅지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데, 임신 중 배가 커지면서 골반과 허벅지를 지나는 신경이 압박받아 발생한다.

 

특히 임신 후반기에 체중이 증가하면서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관리법:

  • 딱 붙는 바지를 피하고, 편안한 옷을 입는다.
  • 한쪽 다리에 체중을 집중적으로 싣는 자세를 피한다.
  • 무릎을 약간 구부린 상태에서 옆으로 눕는 자세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4. 미골(꼬리뼈) 통증 – 앉을 때 심해지는 불편감

미골 통증은 임신 중·후반기에 특히 심해질 수 있다. 꼬리뼈는 골반 아래쪽에 위치하며 앉을 때 체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데, 임신 중에는 무게 중심 변화와 호르몬 영향으로 인해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특히 오래 앉아 있거나 딱딱한 의자에 앉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출산이 가까워질수록 골반이 벌어지면서 꼬리뼈 주변 인대가 늘어나 더욱 민감해질 수 있다.

관리법:

  • 도넛 형태의 방석을 사용하면 꼬리뼈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
  • 앉아 있을 때 허리를 곧게 펴고, 가능한 한 무게 중심을 골고루 분배한다.
  • 틈틈이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 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5. 늑간신경통 – 갈비뼈 사이가 찌릿하거나 타는 듯한 통증

늑간신경통은 갈비뼈 사이를 지나가는 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통증이다. 임신 중에는 자궁이 커지면서 흉곽을 압박하고, 이로 인해 신경이 눌려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늑간신경통은 보통 한쪽에서만 발생하며, 날카롭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특징이다.

관리법:

  • 옆으로 누워서 잘 때 쿠션을 이용해 몸의 균형을 맞춘다.
  • 심호흡을 통해 늑골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스트레칭을 통해 늑간 근육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중 흔하지 않은 근골격계 통증은 단순히 참거나 방치해서는 안 된다.  임신 중 발생하는 근골격계 통증은 생각보다 다양하며, 사람마다 그 증상이 다를 수 있다. 호르몬 변화와 신체적 부담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생활 습관을 조정하고 적절한 운동과 관리를 병행하면 충분히 완화할 수 있다. 임산부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스트레칭, 마사지, 영양 보충 등을 통해 보다 편안한 임신 기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흔한 통증이 아니라도 무시하지 말고, 적절한 관리법을 찾아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적절한 휴식과 운동을 병행하면 더 건강한 임신 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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