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다리 부종과 쥐나는 증상, 해결법은?

임신을 하면 몸의 여러 부분에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는데, 그중에서도 많은 임산부가 겪는 대표적인 증상이 다리 부종과 쥐나는 증상(근육 경련)이다.

 

특히 임신 후반기로 갈수록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밤에 잘 때 갑자기 종아리에 쥐가 나거나 하루 종일 다리가 무겁고 부어있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원인을 알고 적절한 예방법과 해결책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리 부종과 쥐나는 증상은 단순히 몸이 붓거나 근육이 경직되는 것뿐만 아니라 혈액 순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태아가 성장하면서 자궁이 점점 커지게 되고, 이로 인해 다리로 가는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부종이 생기고, 근육이 경직되면서 쥐가 나기 쉬운 상태가 된다.

 

또한,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몸에 수분이 쉽게 저류되면서 다리가 붓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임신 후반기로 갈수록 혈액량이 증가하고 체중이 늘어나면서 다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왜 임신 중 다리가 붓고 쥐가 나는 것일까? 그리고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번 글에서는 임신 중 다리 부종과 쥐나는 증상의 원인과 해결법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1. 임신 중 다리 부종의 원인

1-1. 혈액량 증가로 인한 부종

임신 중에는 혈액량이 평소보다 약 50% 정도 증가하는데, 이는 태아에게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변화이다.

 

그러나 혈액량이 증가하면서 혈관 내 압력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혈액과 체액이 조직 사이로 빠져나와 부종이 생기게 된다. 특히 다리는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부종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1-2. 호르몬 변화가 혈관에 미치는 영향

임신 중에는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 호르몬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혈관이 확장되면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되는 것이 아니라 정체되기 쉬운 상태가 되고, 그 결과 다리에 부종이 생기게 된다.

 

또한, 호르몬 변화는 신장에서 나트륨과 수분을 더 많이 보유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체내에 불필요한 수분이 축적되면서 붓기가 심해질 수 있다.

 

1-3. 자궁이 커지면서 혈관을 압박

임신이 진행될수록 자궁의 크기가 커지는데, 이로 인해 하체의 주요 혈관이 압박을 받게 된다.

 

특히 '하대정맥'이라는 혈관이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 혈관은 다리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돌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자궁이 커지면서 하대정맥을 눌러 혈류가 원활하지 않게 되고, 다리에 혈액과 체액이 고여 부종이 생기게 된다.

 

1-4.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시간이 길어질 때

임신 중에는 쉽게 피로해져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를 유지하면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되지 않아 다리에 부종이 생기기 쉽다.

 

특히 책상 앞에서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를 자주 취하는 경우에는 다리 혈액 순환이 더욱 저하될 수 있다.

 

2. 임신 중 다리에 쥐가 나는 이유

2-1. 칼슘과 마그네슘 부족

칼슘과 마그네슘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조절하는 중요한 미네랄이다. 그러나 임신 중에는 태아에게 칼슘과 마그네슘이 먼저 공급되기 때문에, 엄마의 몸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해질 수 있다.

 

그 결과 다리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쥐가 나는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2-2.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임신 중에는 혈액이 태반과 자궁으로 집중되면서 다리로 가는 혈액 공급이 줄어든다.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되지 않으면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고, 이로 인해 근육 경련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2-3. 체중 증가로 인한 근육 부담

임신 후반기에는 체중이 증가하면서 다리 근육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진다. 특히 종아리 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한 상태가 되면서 쥐가 날 확률이 높아진다.

 

3. 다리 부종과 쥐나는 증상 완화하는 방법

3-1.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

다리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려면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이 필수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면 1~2시간마다 일어나서 가볍게 걷거나 종아리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3-2.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기

잠을 잘 때나 휴식을 취할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두면 부종 완화에 효과적이다.

 

3-3. 수면 자세 바꿔보기

수면 자세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것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부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다리 아래에 베개를 받쳐주면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다.

 

3-4. 마그네슘과 칼슘 섭취

우유, 치즈, 요거트 같은 유제품과 시금치, 견과류, 바나나 등의 음식은 칼슘과 마그네슘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3-5. 따뜻한 물로 마사지하기

따뜻한 물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다리 피로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3-6. 충분한 수분 섭취

물을 충분히 마시면 나트륨 농도가 낮아지면서 부종이 완화된다.

 

3-7. 편안한 신발과 압박 스타킹 착용

발이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하며,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면 다리 혈액 순환이 개선된다.

---

임신 중 다리 부종과 쥐나는 증상은 흔하지만,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충분히 완화할 수 있다.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 올바른 식습관, 수분 섭취를 통해 혈액 순환을 개선하면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한쪽 다리만 심하게 붓거나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